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수요 확대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크론과 삼성이 계약 가격 인상을 공식적으로 알린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고객사들과 가격 조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인상 흐름
- 마이크론 (Micron) 은 9월 12일, 채널 파트너들에게 DRAM 가격을 20~3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 특히 자동차용 전자제품(오토모티브 DRAM) 의 경우 인상 폭이 최대 **7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모든 제품군 가격 제시를 중단하는 조치도 취했습니다.
- 삼성전자 (Samsung) 은 주요 고객사에 Q4(4분기) DRAM 계약 가격을 15~30% 인상할 예정이라고 통보했습니다.
- 대상 제품: LPDDR4X, LPDDR5/5X
- NAND 제품군은 eMMC·UFS 가격을 5~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K하이닉스 (SK hynix) 은 공식 발표는 없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고객사와 가격 조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가?
가장 큰 이유는 AI 붐입니다.
- HBM 생산 집중: 메모리 업체들이 제한된 웨이퍼(Capacity)를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우선 배정하면서, 일반 DRAM 생산량이 부족해졌습니다. HBM은 기존 DRAM 대비 2~3배 크기의 웨이퍼를 필요로 합니다.
- AI 데이터센터 수요: 훈련과 추론을 담당하는 AI 인프라에는 대규모 고성능 DRAM과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SSD(eSSD)가 필수적입니다.
- 서버 교체 주기: 2017~2018년 슈퍼사이클 때 구축된 서버들이 4~5년 주기 갱신 시점을 맞이하면서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NAND와 SSD 시장도 공급 부족 우려
TrendForce에 따르면 앞으로 2년간 AI 인프라는 대규모 추론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 기존 HDD 중심 스토리지는 공급 부족 이슈에 직면해,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NAND 기반 Nearline SSD를 대거 채택 중입니다.
- 공급업체들은 QLC SSD 생산도 늘리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eSSD 공급이 빠듯해지고, 2027년까지도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리
- 메모리 빅3 (삼성·마이크론·SK하이닉스) 모두 가격 인상 흐름에 동참
- AI 수요와 서버 교체 주기가 겹치며 DRAM·NAND 공급 부족 심화
-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 예상
즉, AI 붐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반도체 메모리 시장 판도를 다시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뉴스의 핵심입니다.
이 소식은 메모리·반도체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투자자와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Q4 계약 협상이 본격화되면, 고객사들의 원가 부담과 완제품 업체들의 가격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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