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Sep
18Sep

글로벌 SSD·메모리 시장, 격변의 신호탄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구축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시장의 지형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대기업들은 AI 트레이닝(학습) 단계에서 인퍼런스(추론) 단계로 수요를 옮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전까지 DRAM에서 집중된 공급 부족 문제가 NAND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SanDisk, 가격 정책 긴급 변화

이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SanDisk는 지난주 NAND 가격을 10%나 올려 유통 파트너들에게 통보했습니다. 곧이어 Micron도 모든 제품의 가격 안내를 1주일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변화가 아닌, 시장의 구조적 지각변동임을 시사합니다. Micron은 DRAM·NAND 제품뿐 아니라, 내년 장기 계약 논의조차 당분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고객 수요 예측(FCST)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심각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는 점이 긴급 정책 변화의 배경입니다.


AI 인퍼런싱 확산, 메모리 부족 심화

최근 업계 소식에 따르면,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이 AI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고성능·고용량 스토리지인 SSD·NAND의 수요가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 구글, 오라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서버와 스토리지 투자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용뿐 아니라 산업·자동차 전자까지 메모리 수급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품 공급 및 계약 전면 중단…DRAM 인상폭 최대 70%

Micron은 배급사·OEM·ODM 등 모든 유통 파트너를 대상으로, 가격 견적 중단과 동시에 장기계약 논의를 사실상 보류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DRAM의 경우 20~30% 가격 인상 통보가 이뤄졌으며, 특히 자동차전자 분야는 무려 70%에 달하는 인상폭까지 안내된 상황입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고객 및 유통망은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용량 스토리지, HDD→SSD 전환 가속

기존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였던 HDD의 공급 리드타임은 현재 거의 1년 수준까지 대폭 늘어나, 고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제조사들은 NL SSD(니어라인 SSD) 등 새로운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HDD와 SSD 간 가격 차를 4~5배에서 3배 수준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SSD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AI 시대, eSSD·NL SSD 시장 주도…2026년 NAND 공급 부족 경고

최근 미국 대형 투자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SSD(eSSD)와 NL SSD가 AI 서버의 대세 스토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SSD는 AI 트레이닝 및 인퍼런싱 서버의 핵심 장비가 되고, NL SSD는 2026~2027년 HDD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의 급속 확장으로 2026년에 글로벌 NAND 공급 부족률이 2%까지 이를 것이며, NL SSD가 HDD 시장 점유율을 더 가져온다면 공급 부족률은 최대 8%까지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이번 Micron의 긴급 가격 정책 변화는 단순한 사전 조정이 아닌,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전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SD와 NAND 등 고용량 저장장치 시장은 AI 인퍼런싱 확산과 맞물려, 앞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외 전자·자동차 업계 역시 메모리 수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입니다.


[참고 주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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