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투자에 나선 글로벌 IT 기업들의 영향으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의 실적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8월 12일, TrendForce 및 Reuter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107억달러에서 112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이크론, DRAM 가격 강세와 AI 수요에 힘입은 실적 개선
-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DRAM(비 HBM) 가격이 더 강하게 뛰고 있습니다.
- 이로 인해 마이크론은 조정 후 총이익률(Adjusted Gross Margin) 전망을 **44.5%**로 기존보다 2.5%p 높였고,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8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4분기 종료일: 2025년 8월 28일).
-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 Sumit Sadana는 “모든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가격 인상을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 TrendForce는 “2025년 하반기에도 DDR4 시장은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PC 및 소비자 시장에는 공급이 더 줄어들고 있어 PC 제조사들이 DDR5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속, 마이크론의 기회
- 트럼프 행정부의 100% 반도체 관세 정책이 성장에는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미국 내 생산설비를 강화해온 마이크론에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 올해 6월, 마이크론은 미국 내 투자 규모를 300억달러 추가해 총 2,00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 “HBM 성장세 2030년까지 이어진다”
-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성장세가 2030년까지 연평균 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공급 과잉으로 단기 가격 하락과 수익성 악화를 경고하고 있어, HBM 시장을 두고 주요 기업들의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삼성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HBM3E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있으며, 차세대 HBM4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가격이 대폭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 Chosun Biz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4 가격을 HBM3E 대비 70%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해졌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론2025년 하반기 DRAM 및 HBM 시장의 변화가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이 이끄는 수요와 미중 경쟁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각기 다른 전략과 전망으로 DRAM 및 HBM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